로마는 더럽고 불친절한 가운데, 몇 안되는 친절하고 맛있는 식당 Trattoria Cecio
프랑스에서도 그렇고, 이탈리아에서도 그렇고, 친절하다는 사람을 만나기는 쉽지가 않았다. 특히나 피렌체 Paszkowski에서 몇번을 불러도 손만들고 오지도 않던 인종차별적 이탈리아 종업원에게는 욕한바가지를 해주고 싶을 정도였다. 그나마 그 와중에, 로마에서 참 친절하고 + 약간의 한국어 농담도 날려주며 + 음식도 맛있는 로마 맛집이 있어 소개한다. 바로 Trattoria Cecio 이다.
이탈리아의 식당들은 시간관계가 매우 철저해서 그런지, 6시 이전에는 절대 자리에도 못앉게 한다. 그래서 조금 일찍갔던 우리는 몇분 밖에서 대기하다가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이곳은 어느정도 잘 알려진 식당인데, 트러플 스테이크가 유명하다. 얇게 썰은 스테이크를 쭉 깔아두고, 그 위에 트러플 소스를 뿌려준 음식이다. 이게 메인이라서 이걸 먹어줘야 한다.
물론 트러플 스테이크가 우와! 인생맛집이다! 이럴정도는 아니다. 그렇게 써놓은 블로거가 있다면 어느정도 과장을 집어넣은 것이다. 어느정도냐면, '오,,, 맛있는데?' 이정도의 느낌이다. 거기에 더해 주인장 아저씨와 종업원들이 친절한점이 한몫한다. 이탈리아 피렌체, 그리고 포지타노에서 당했던 인종차별적 대우를 생각하면ㅋㅋㅋㅋ 그들에게 cattivo idiota! 를 날려버리고 싶을 정도이다. 하지만 Trattoria Cecio는 달랐다. 주인장으로 보이는 아저씨부터 한국어 농담을 던져주고, 다른 종업원들도 매우 친절했다. 이탈리아에서는 뭐니뭐니해도 친절이 매우 중요한데, 여기에 더해 음식맛까지 좋으니 원탑 식당중에 한곳이라고 불러줄만하다.
그래서 추천한다 Trattoria Cecio!, 이탈리아 로마에 갔다면 한끼정도는 이곳에서 먹는게 좋다.
글쓴이 : xpro.jaso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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